1. 강의 소개 (Course Introduction)
1) 과목 개요
본 과목 「교회사 II」는 16세기 종교개혁으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500년에 걸친 기독교 신학 사상과 교회의 발전 과정을, 역사적 맥락 속에서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. 「교회사 I」이 초대교회로부터 중세까지의 흐름을 다루었다면, 본 과목은 그 이후 근세와 현대에 이르는 여정—곧 교회가 중세적 통일성을 상실하고 다원화된 신학적 지형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해 온 과정—을 다루게 됩니다.
교재는 브루스 셀리(Bruce L. Shelley)의 『현대인을 위한 교회사』(Church History in Plain Language)를 주교재로 삼으며, 본서의 구성에 따라 다음 네 개의 부(部)를 순차적으로 학습합니다.
- 제5부 종교개혁의 시대 — 루터, 츠빙글리, 칼뱅, 재세례파, 로마 가톨릭의 반동(트렌트 공의회)
- 제6부 이성과 부흥의 시대 — 개신교 정통주의, 청교도, 과학혁명과 계몽주의, 이신론, 경건주의, 존 웨슬리
- 제7부 진보의 시대 — 프랑스 혁명 이후 19세기 유럽·미국 기독교, 세계 선교 운동의 확장
- 제8부 이데올로기 시대 — 자유주의 신학, 근본주의, 칼 바르트의 신정통주의, 에큐메니컬 운동
부교재로는 마크 놀의 『터닝 포인트』, 후스토 곤잘레스의 『종교개혁사』와 『현대교회사』를 참고하여 셀리의 서술을 보완하고 심화할 것입니다.
2) 과목 목표
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은 다음 세 가지 역량을 함양하게 됩니다.
- 종교개혁부터 현대까지 주요 신학자들과 신학적 운동들의 핵심 사상을 이해하고, 그 역사적 배경을 파악한다.
- 자유주의, 신정통주의 등 다양한 현대 신학 사조가 전통적 복음주의 신학에 미친 영향을 비판적으로 평가한다.
- 역사적 지식과 신학적 유산을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목회적·신학적 과제에 대한 성경적 대안으로 적용한다.
3) 학습 방식 및 평가
본 과목은 온라인 환경에서 진행되며, 학생은 매주 제공되는 강의와 독서과제를 통해 학습합니다. 평가는 출석·수업참여(40%), 학기말 과제 발표(30%), 학기말 과제(30%), Book Review(가산점 10%)로 구성됩니다. 학기말 과제는 종교개혁의 형식적·내용적 원리, 계몽주의에 대한 복음주의의 응전, 19세기 세계 선교 운동, 20세기 신학적 분열 중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수업 내용과 연관지어 연구·발표하게 됩니다.
4) 왜 이 시대를 공부하는가
우리가 오늘 개신교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신앙의 틀—성경의 권위, 이신칭의, 만인제사장설, 부흥운동적 신앙 체험, 선교적 사명, 그리고 자유주의와 근본주의 사이의 긴장—은 모두 이 500년의 역사 속에서 형성된 것입니다. 교회사 II는 단순한 과거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, 오늘 우리 신앙과 교회 구조의 ‘계보학(genealogy)’을 배우는 작업입니다. 왜 우리는 이렇게 믿고, 이렇게 예배하며, 이렇게 조직된 교회를 갖게 되었는가—그 답은 이 시대사 속에 있습니다.
2. 강의 요약 (Lecture Summary): 중세에서 근세로 — 오리엔테이션
1) 교회사의 시대 구분과 본 과목의 위치
역사가들은 통상 교회사를 고대(초대교회~AD 590년경), 중세(590~1517년), 근세(1517~1789년), 현대(1789년~현재)로 구분합니다. 셀리는 이 구도를 조금 더 세분하여 종교개혁의 시대, 이성과 부흥의 시대, 진보의 시대, 이데올로기의 시대로 나눕니다. 이 네 구분의 공통된 기준점은 **’권위의 재편’**입니다.
- 중세: 교회(교황)와 전통이 권위의 중심
- 종교개혁: 성경(Sola Scriptura)이 권위의 중심으로 재정립
- 이성과 부흥의 시대: 이성(계몽주의)과 체험(부흥운동)이 성경의 권위와 경합·공존
- 진보/이데올로기의 시대: 역사·과학·이념이 신학적 담론에 개입하며 신학 자체가 분열
2) 왜 1517년인가 — 중세에서 종교개혁으로
제2주차부터 본격적으로 다룰 종교개혁을 예비하기 위해, 오늘은 중세 후기 교회가 처한 상황을 간략히 조망합니다.
- 교회의 세속화와 도덕적 위기: 아비뇽 유수와 서방교회의 대분열(1378~1417)을 거치며 교황권의 권위가 실추되었고, 면죄부 판매와 같은 관행이 만연했습니다.
- 신학적 불안: 오컴의 유명론(nominalism)은 신의 절대적 자유를 강조함으로써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구원을 확신할 근거를 흔들어 놓았습니다. 이는 훗날 루터가 겪은 ‘양심의 고뇌(Anfechtung)’의 배경이 됩니다.
- 인문주의의 발흥: 에라스무스로 대표되는 인문주의는 “원천으로 돌아가라(ad fontes)”는 구호 아래 성경 원어 연구를 촉진했고, 이는 종교개혁자들에게 성경 해석의 도구를 제공했습니다.
- 인쇄술의 등장: 구텐베르크의 인쇄술(1450년경)은 성경과 개혁 사상의 급속한 확산을 가능케 한 결정적 매체였습니다.
이러한 정치적·신학적·기술적 조건들이 수렴하면서, 1517년 루터의 95개조 논제는 단순한 개인적 항의를 넘어 유럽 전역을 뒤흔드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.
3) 학기 전체 로드맵 미리보기
| 부(部) | 핵심 질문 | 핵심 인물/사건 |
|---|---|---|
| 제5부 종교개혁 | 교회의 권위는 어디에 있는가? | 루터, 칼뱅, 재세례파, 트렌트 공의회 |
| 제6부 이성과 부흥 | 신앙과 이성은 어떻게 관계하는가? | 청교도, 계몽주의, 웨슬리 |
| 제7부 진보의 시대 | 복음은 어떻게 세계화되는가? | 대각성, 세계 선교 운동 |
| 제8부 이데올로기 시대 | 현대 세계에서 정통은 무엇인가? | 자유주의, 근본주의, 바르트 |
4) 이번 주 학습 과제 안내
- 셀리 『현대인을 위한 교회사』 제5부 서론 및 관련 장 예습
- (선택) 곤잘레스 『종교개혁사』 서론 부분 참고
- 온라인 토론방: “중세 교회의 위기 요인 중 오늘날 교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요소는 무엇인가?”에 대한 소견 게시
5) 마무리
교회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향수 어린 과거 회상이 아니라, 오늘의 신학적 판단력을 벼리는 데 있습니다. 다음 주부터 우리는 루터라는 한 수도사의 실존적 신앙의 몸부림이 어떻게 전 유럽의 교회 지형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.